~지령전, 대광장~
코이시:쇠사슬, 십자가.. 우후후, 예쁜걸. 마치 처형되는 그리스도같아. 곰인형씨. 왜냐면 오늘의 우자(愚者)는 굉장히 커,
치료하기 쉽도록 자세를 잡아줘야지. 그래도..그렇네. 특별히 속박할 사슬을 늘려줄까.
코이시:후후, 정말로 예뻐... 인간에게는 아까울 정도야. 저기, 곰아. 모처럼이니 잠깐만 이대로 장식품으로 둬서 눈호강해볼까? 우후후, 우후후후후...
사토리:코이시...
오린:사토리님, 어제 요괴가 지상에 흘러나온 일 때문에 지옥으로 갈 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풀가동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이대로 계속 늘어간다면 저희들으로서는 수를 쓸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사토리님?
사토리:아, 미안해. 으음, 인원의 문제구나. 지금 일하고 있는 자들에게는 가능한 힘내달라고 해줘
오린:맡겨주십시오. 일동, 쓰러질 때까지 일하겠습니다!
사토리:단, 식사, 수면을 최저한 확보할 것.
오린:우, 네...
사토리:그 이상으로 필요해졌을 경우엔...화영총에 긴급대응을 요청하자. ..대응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없는 것보단 나을거야.
오린:알겠습니다.
사토리:사태가 수습되는 방향으로 간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미안하구나, 저 아이를 막는 건 언니인 내 역할인데, 내가 부족해서 너희가 고생하는구나..
오린:무슨 말씀이십니까! 사토리님의 고뇌는 곧 저희들의 고뇌. 부디 웃어주세요. 모두 함께 힘내자구요.
사토리:고마워, 오린. ..근데 말야, 저 아이의 슬픔은 나도 알겠어.
오린:인간, 입니까.
사토리:그래, 그들의 마음은 평소에는 흔들리고 있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려 하지 않으니까, 악한 감정은 끝이 없어.
질투, 원망, 시기, 절망, 음모, 공격..우리들에게 흘러들어온 감정은 정말로 고통스러워...
오린:사토리님...
사토리:그리고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것들 두려워해서 배척하려고 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어둠이 전부 자신에게 향한다면..우리들은, 미쳐버릴지도 몰라.
오린:..제가 힘이 될 일이 있다면, 언제든 불러주십시오.
사토리:친절하구나.
오린:저는, 두 분께서 좋을대로 하셔도 되니까요.
사토리:고마워... 코이시에게도, 너처럼 말을 걸어주렴. 조금씩 마음을 열 수 있게 된다면 좋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