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주점(旧約酒場) ~ Dateless Bar Old Adam
환상을 보는 자들이 모이는 장소가 있다고 한다.
그 곳은, 구형 술 특유의 잠들게 되는 달콤한 향기가 나는 주점이었다.
상하이 앨리스 환악단이 연주하는 기묘하고 중독되는 음악집 제9탄
1.바 올드 아담(バー・オールドアダム)
"Bar "Old Adam""
「──어서 오십시오」
바의 무심한 마스터가 이쪽을 보지 않고 얘기한다.
「당신이 Dr.레이턴시로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들은 수염을 기른 초로의 남성이 말없이 손을 든다.
부정으로도 긍정으로도 들을 수 있는 행위지만, 이런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 인간은 긍정이라고 생각받고 싶기만한 인간이다.
남자는 카운터에 앉더니 들어본 적도 없는 이름의 술을 주문했다.
「어머, 누구?」
「글쎄다, 흔히 말하는 '익명 희망'이라는 거겠지」
라고 우사미 렌코(宇佐見蓮子)는 대답했다.
마에리베리 한(マエリベリー・ハーン)(메리)의 의문은 당연한 것이다.
Dr.레이턴시란 메리의 펜 네임이기 때문이니까.
2.연석박물지가 가져온 어둠(燕石博物誌が連れてきた闇)
"Dark Side of Japan"
「이런 기분 나쁜 가게에까지 데리고 와서 렌코가 보여주고 싶었던 건 저 영감님이야?」
「그건 우연이야. 하지만, 비봉클럽의 과외활동으로는 최고인걸」
・ ・
렌코의 말에 의하면 이 가게에는, 밤마다 특수한 인간들이 모여서는 독자적인 경험담을 말하거나,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는 듯 하다.
렌코는 두 사람이 함께 만든 동인지, 「연석박물지」를 판매하고 있을 때 그 정보를 입수했다는 모양이지만...
어디까지나 이 가게의 손님에 한정된 이야기지만, 연석박물지는 유명하여 대부분의 손님이 읽고 있고, 내용도 믿고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가게에 오고 있는 손님은 모두 연석박물지에 쓰여져 있는 듯한 경험과, 같은 듯한 체험을 했다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즉, 메리와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인가.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두 사람은 바・올드 아담에 잠입한 것이었다.
3.리버스 이데올로기(リバースイデオロギー)
Reverse Ideology
요즘에는 술을 서비스하는 가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다.
「신형 술」을 내는 평범한 가게와 「구형 술」을 내는 가게다.
신형 술은 일반적으로 널리 소비되고 있는 술로, 숙취가 없도록 궁리되어져 있다. 의존성도 낮고, 비교적 몸에 해는 없다.
구형 술은 옛적부터 마셔온 술으로, 자연의 효모가 만들어낸 술이다.
많은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지만, 알코올의 분해를 촉진하는 효소 등은 일절 들어가있지 않다. 마시면 취한다.
이 바 올드 아담은 구형 술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가게이다.
신형 술을 취급하는 가게는, 숙취가 심해지는 사람이 없으니 항상 깨끗하다. 위생적이고 건강적이다.
한편, 일반적으로 구형 술을 취급하는 가게나 그 고전적 술집의 관습인 것인지 건물이 낡고 더러운 가게가 많다.
그리고 손님도 뭔가 질이 나쁜 모양이다.
그러나. 구형 술 쪽이 가격이 더 높고 귀중품이다.
여기서 가치관의 역전이 발생하고 있다. 즉, 자금에 여유가 있는 자가, 스스로 선택하여 더러운 가게에서 취해서 뻗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4.아웃사이더 칵테일(アウトサイダーカクテル)
Outsider Cocktail
「꽤 비싼걸」
「구형 술이니까.
하지만 평소의 싼 술보다 본격적으로 취할 수 있지」
「술에 취해도 건강적으로 있을 수 있는걸까」
「건강적이라고? 자~알 생각해보라고.
술, 기름, 염분, 당, 카페인, 글루텐...음식의 건강에 관해서는
과도하게 주의하면서, 의학의 발전이 과하게 진행되어서 웬만해서는 사람이 죽지 않으니까,
계획적으로 수명을 정하려고 하고 있잖아?
사회는 사람을 살리고 싶은 건지, 죽이고 싶은 것인지 알 수가 없어.
비싼 돈을 내고서 구형 술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은 리얼리스트야."
술은 사람을 요란스럽게 만든다.
술을 마시면 인간은 반드시 자기긍정을 한다. 이것이 알코올의 효능 중 하나이다.
술은 이 효능으로 인간사회를 뒤에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마스터가 두 사람의 테이블에 노란 칵테일을 두었다.
이건? 이라고 물으니,「포비든 사이다」라고 답했다. 다른 손님들에게도 같은 술을 서빙하고 있다.
「사이다? 쥬스야?」
「사이다란 사과주를 말하는 거야.
이 술이 서빙되었다는 건, 아무래도 슬슬 시작할 모양이네」
5.오오미와 신화전(大神神話伝)
"Story of Mythomiwa"
──그것은 수년 전, 나라에 갔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파워 스팟으로 꽤나 유명한 미와 산(三輪山)에 입산했을 때였죠.
그러니까, 저도 오컬트 매니아로서 유명한 곳은 대개 가봤지만, 그러고 보니 미와 산은 올라본 적이 없구나, 라고 생각해서요.
네, 최근에는 현에서 입산을 제한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공표되어있지 않아서, 반대로 흥미를 끌고 있지요.
규제 중인데, 어떻게 들어갔냐고요?
마침 그 때, 일도 가정도 잘 되지 않아서...신에게 부탁드린다고 할까, 자포자기의 심정이 되어서. 그래서 한밤중에 몰래 들어가서...
그랬더니 싫을 정도로 알게 되었죠. 입산 규제를 한 이유가.
뱀이에요. 뱀. 그것도 대량의 뱀이 득시글대고 있어서...
미와 산에서는 뱀은 신님이니까 손을 댈 수는 없는 거겠죠.
그만큼 많은 뱀들이 먹이로는 대체 뭘 먹고 있는걸까요...
나라 현의 수명 통제가 마침 진행되고 있는 것과는 상관 없겠죠...
6.판데모닉 플래닛(パンデモニックプラネット)
"Pandemoniac Planet"
──인구가 감소하고, 사람이 거주하는 마을의 자연분리 원칙이 지배하고 있는 현재,
산촌의 대부분이 폐촌이 된 것은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극히 일부지만 현재도 산 안쪽에서 마을이 존속되고 있는 지역이 있다는 걸 알고 있나?
나는 이런 마을을 찾아 방문하는 것이 일과이지만, 몇개월 전의 일이야.
산이 많은 어느 현에서 기묘한 마을을 찾아서 말이야.
아무래도 마을 주민도 옛날부터 거주하고 있었던 게 아니라, 폐촌을 찾아서 불법 거주민이 살기 시작한 모양인데, 어딘가 이상한 거야.
본 적도 없는 종교가 전파되고 있었고, 하루종일 비어 있는 시간이 있으면 반드시 사당을 향해 기도하고 있었어.
그게 어디가 이상하냐고?
그게 말이야, 기도하고 있는 대상이 신이나 부처가 아니고, 이곳저곳의 사당에 봉납되어있었던 건, 아무래도 검은 물체였어...
그건 분명히 누군가의 머리카락이었어.
머리카락을 숭배하고 있었단 말이야, 머리카락 종교. 기분 나쁘지 않냐?
아마도, 종교를 창시한 사람은 머리숱이 적었던 거겠지 (웃음)
7.구세계의 모험주점(旧世界の冒険酒場)
"Fantasy Guild"
「으~음.
이건 괴담 대회인가?」
「아무래도 그거하고 비슷한 것 같네.
진위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본인의 신비한 체험담이라는 형태를 가지고 있구나」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비봉클럽같은 바에서 다 큰 어른들이...」
「어머, 나중에 메리도 체험담을 이야기할거야」
「으에─, 역시, 그렇게 되는구나─」
메리는 자신의 신비한 체험은 틀림없는 진실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타인의 신비한 체험담은 어딘가 믿겨지지 않았다. 사람을 속여넘기려고 하는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문득, 어째선가 렌코는 나의 체험담을 믿는 걸까, 하고 생각했다.
역시, 내 이야기가 더 잘 짜여져 있어서 그런 거려나, 하고 메리는 수줍어했다.
「──뱀과 똑같이 머리카락 신앙에는 기원이 있으니까.
재생성이 무언가 인간의 신앙 프로세스와 관련되어 있는거지.」
렌코는 대부분 모두의 말을 믿고 있는 모양이었다.
8.마계지방도시 에소테리아(魔界地方都市エソテリア)
"E.S.O.T.E.R.I.A."
「그럼, 오늘은 처음으로 참가하는 아가씨.
무엇이 신비하고, 특이한 체험담은 있으려나?」
「아, 네.
마에리베리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이야기할 내용은, 모두 제가 체험한
신비하고도 특이한 체험담입니다」
주변이 조금 술렁거렸다.
메리가 내뿜는 이세계의 오라인 것인가.
혹은 젊은 여자가 이야기하기 때문에 놀란 것 뿐인가.
메리는 다양한 체험담을 이야기하였다.
묘지에서 다른 세계를 들여다 보았던 일.
다른 세계의 죽림을 방황했던 일.
녹색으로 침식된 위성에서 우주를 보았던 일.
이세계에서는 언제나 이형의 괴물이 습격해왔던 일.
그리고, 누군가에게 구해졌던 순간, 눈이 떠서 원래 세계로 돌아왔던 일.
이 장소에 어울리는 이세계의 모험담이다.
그러나 어째서인가 기묘하게 주변의 공기가 무거워졌다.
「그건 전부, 연석박물지에 쓰여져 있는 이야기군.
이 곳의 룰은 자신의 체험담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9.망실의 이모션(亡失のエモーション)
"Lost Emotion"
메리는 렌코의 얼굴을 본다.
렌코는 가볍게 끄덕였다.
「죄송합니다. 메리는 여러분의 지식을 시험해봤을 뿐입니다.
이제부터 일어날 일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그 책의 내용을 알고 있는 것이 전제이기 때문이니까요.
실은, 책에 쓰여져 있던 이세계의 일부를 체험할 수 있는 매직 아이템을 입수했습니다」
렌코는 손거울을 꺼내어 메리에게 건네어, 순서대로 보여주었다.
그 거울은 메리의 능력에 의해 이세계의 풍경을 비추어내었다.
미칠 듯한 녹색.
연기를 뿜어내는 산.
영원히 한적해진 신사.
모두가 연석박물지에서 읽었던 풍경을 떠올렸다.
술이 감정을 증폭시킨 탓인지, 눈물을 흘리는 자도 있었다.
10.숙취의 동상이몽(二日酔いの同床異夢)
"The horse thinks one thing, and he that saddles him another."
바에서의 체험을 끝내고 다음 날.
술이 있었을 때는 그렇게나 달아올랐었는데도, 어째서인가 지쳐서 기운이 없다.
이것이 숙취라는 것인가.
결국, 메리가 보여준 이세계의 모습이 제일 달아오르게 했다.
그러나, 메리는 단순히 능력을 사용해서 자랑한 것이 아니다.
그런 것은 대부분의 사람은 마술이나 그런 기능이 있는 손거울인가 무엇인가로 생각하겠지.
메리가 했던 일, 그것은 타인의 체험담을 자신들의 것으로 하는 것이었다.
「어땠어?」
「으~음, 반쯤은 지어낸 이야기였지」
「하지만 순조롭게 잘 됐네.
메리가 거울로 결계의 너머를 보여준 것과 동시에,
상대에게 접촉되어 진짜로 이세계를 본 것인가를 찾는 작전」
메리는 잘도 순간적으로 그런 걸 생각해내는구나, 하고 감탄했다.
그래, 렌코는 매우 총명하고 두뇌의 회전이 빠른 것이다.
「그리고 뱀 이야기하고 머리카락 종교는 진짜였어」
「역시 그렇지?
그 두 이야기에는 무언가 거짓말이라고 하기에는 이야기가 정돈되지 않았었으니까.
그럼, 결정이네!」
「뭐가?」
「뭐라니, 그야 이제부터 갈 거야. 미와 산에!」
구형 술의 숙취가 남아있었던 메리는, 확 하고 깼다.
안녕하세요, ZUN입니다. 연속으로 CD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스토리적으로는 연석박물지에서 이어져 있습니다.
전작 연석박물지를 전편으로 하자면 이번 작품은 후편입니다.
후편이라고 하고, 음악적으로도 즐기는 것이 어려운 곡을 많이 넣어봤는데, 어떠셨습니까.
이번 작의 테마는 어른의 중2병입니다.
중2병이란 쓰기 쉬운 말이지만, 그 모티브를 아는 건 쉽지는 않죠.
아마도, 순수한 자신으로부터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어린 시절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이 원류가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어른이 되는 것으로, 과거의 자신과는 달라지고, 그 흐름으로 주변의 인간과도 달라진다, 결국 이유도 없이 자신은 특별한 인간이라도 생각하게 되는 흐름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별로 「봉인된 오른손이~」라던가 「뇌내에 속삭이는~」이라던가 그런 것은 중2병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 됩니다.
중2병의 본체는 살아있는 열량이다.
상상력의 폭발이다.
순수함을 창작성으로 맞추어, 냉정한 사회로의 대항 수단이 된다.
요즘 그렇게 생각한단 말이죠. 어떻게 하면 죽을 때까지 중2병을 가지고 있을 수 있을지.
그것이 가능하다면 평생 술을 즐기고 싶어질 것입니다.
ZUN(포켓몬 GO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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