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전, 코이시의 방~
코이시:흥흐~응..우후후
코이시:봐줘, 곰아. 온갖 도깨비들이 지상으로 소풍을 가는 모양이야. 점심은 인간일까나, 후후. 하등한 요괴의 식사라니, 더러운 인간들과 잘 맞네. 괴로움도 먹어치워버리면 되는 거야. 저 먹색을 띤 너덜너덜해진 마음처럼.
코이시:그것보다, 오늘은 귀여운 게 잔뜩 왔어. 이건 리본에 프릴을 잔뜩 달은 헤드 드레스. 어때, 나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아? 이건 강철로 세공을 한 메스, 이건 강철로 된 수술용 가위야. 우후후, 예쁜걸..
코이시:그래, 이걸로 곰의 아픈 곳을 고쳐줄게. 곰은 배가 너무 나와있는걸. 조금 다이어트를 해야겠지.
코이시:우후후, 아하하하하핫!
~지령전, 광장~
코이시:꽤나 무례한 손님이네. 그렇지, 곰아?
마리사:드디어 찾아냈다.. 이번 이변의 원인은 네 녀석 짓이지?
코이시:무슨 소린지 모르겠는걸. 나는 이 아이를 치료하느라 바빠. 용건이 있다면 간단히 해주지 않을래?
마리사:반성의 태도 없음, 인가. 자기가 뭘 했는지도 모른다는 건가?
코이시:후후, 대체 뭘 했다는 얘기일까? 이 메스와 수술용 가위보다 더 신나는 일?
코이시:어라, 또 곰을 너덜너덜하게 만들어버렸어. 우후후.
마리사:너..임마..! 조금 뜸을 들이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군!
코이시:뜸? 재밌는 말을 하는걸. 인간 따위 주제에. 좋아, 당신도 치료해줄게. 영광으로 생각하렴!
마리사:크...읏!
코이시:일단은 아픈 곳을 찾아야겠지. 너도 마음이 흐려져있는 모양이야. 역시 인간이구나, 더러워.
마리사:웃기지 마! 마음이 흐려져있는건 네녀석 쪽이라고! 연부 ‘스타더스트 레바리에’!
코이시:근사하네. 하지만 그것 뿐.
마리사:크앗!
코이시:어라, 벌써 끝? 이제부터가 시작인데 말이야?
마리사:소꿉장난은 이걸로 끝이라구..! 연부 ‘마스터 스파크’!!!!
마리사:하아, 하아..
마리사:..큿!! 뭣, 뒤에..!
코이시:우후후, 그럼 마취부터 하자.
마리사: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